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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록펠러 가문처럼…패밀리 오피스,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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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1, 2025
기획·연재
美 록펠러 가문처럼…패밀리 오피스,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해법
'부자는 삼대(三代)를 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어렵게 일군 재산이 몇 세대를 지나 유지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영국의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미국의 록펠러 가문 등은 어떻게 대를 넘어 부를 유지하고 지키면서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까. 비결은 다름 아닌 '패밀리 오피스'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초고액 자산가(UHNW·Ultra High Net Worth)가 크게 늘며 이들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패밀리 오피스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금융사들이 패밀리 오피스 시장 선점과 진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크레디트스위스부터 삼성증권 등을 거쳐 알더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형 멀티 패밀리 오피스 전략을 이끌고 있는 황성준 부회장에게서 국내·해외 패밀리 오피스의 현재에 대해 들어봤다.
황 부회장은 "한국 초고액 자산가의 니즈는 단순 운용을 넘어 투자·세무·법률·승계를 아우르는 통합관리"라며 "특히 1,000억 원 이상 자산가에게 독립형 멀티 패밀리 오피스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패밀리 오피스 허브로 성장했듯 한국도 제도적 기반과 전문인력을 갖추면 가문 거버넌스·승계·글로벌 투자를 지원하는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다"며 "관건은 실행력과 투명한 수수료 체계 그리고 고객 데이터 보안"이라고 덧붙였다.
황 부회장은 멀티 패밀리 오피스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네 가지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우선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독립성과 객관성 확보다. 패밀리 오피스는 특정 금융사나 상품 판매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체계를 갖춰야 한다.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모든 제안이 결국 '판매'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독립성과 객관성을 기반으로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태도가 패밀리 오피스의 기본 조건이다.
두 번째로는 글로벌 지향의 자산배분과 대체투자다. 패밀리 오피스가 글로벌 자산배분과 투자 프로세스를 자산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운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능하게 하고, 전통적 투자상품을 넘어 독점적인 국내외 대체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멀티 패밀리 오피스가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하면서도 세대 간 자산을 보존·성장시키고,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 같은 대체투자 접근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화하는 한편 더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전통 적 투자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인플레이션과 공개시장 불안정성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강화한다.
세 번째는 '원팀(One-Team)' 체계를 이룬 최고 수준의 전문가 네트워크다. 패밀리 오피스가 반드시 선도적인 전문가 네트워크와 협업하는지도 중요한 점검 요소다. 가족 거버넌스, 세무, 법률, 회계, 부동산, 거주·이주, 보험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거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쇼어와 오프쇼어 구조화 요구를 효과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리포팅과 보안이다. 자산, 현금흐름, 리스크가 통합된 표준화 보고체계 안에서 투명하고 정기적인 리포트를 제공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는 금융업계 수준의 통제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는 직무 분리, 암호화, 접근 로그의 보관·관리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멀티 패밀리 오피스는 효율성, 전문성, 글로벌 네트워크, 거버넌스, 기술 역량을 무기로 한국의 부유층이 직면한 상속·승계·글로벌 자산배분·레거시 보존이라는 난제를 실행 가능한 해법으로 연결할 수 있다.
황 부회장은 "부(富)가 세대를 거쳐 2세, 3세로 승계됨에 따라 가문의 니즈는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며 "가문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그 자리를 멀티 패밀리 오피스가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미국 시카고 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알더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하기 전 삼성증권 홍콩법인장과 법인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태평양 Private Wealth Management에서 상품·솔루션 및 초고액 자산가 플랫폼을 총괄해 글로벌 시각과 통찰력으로 창업가, 비즈니스 오너, 자산가 등에 탁월한 솔루션을 제시해왔다.
보도자료 : 美 록펠러 가문처럼…패밀리 오피스,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해법 - 매일경제